현대차·기아, 유럽서 BMW 눌렀다… 역대 최고 점유율로 시장 4위

현대차(162,500원 ▼ 2,000 -1.22%)·기아(63,900원 ▼ 800 -1.24%)가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 역대 최고 점유율을 기록하며, 판매 4위에 올랐다.
18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106만989대를 판매, 전년 대비 4.2% 성장했다. 같은 기간 유럽 전체 차 판매량은 1128만6000대로, 전년인 2021년에 비해 4.1% 감소했지만, 현대차·기아는 오히려 판매량을 늘리며 선전했다. 현대차·기아는 2019년 106만5227대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많은 연간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기아는 유럽에서 현대차보다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전년 대비 7.9% 판매가 늘면서 54만2423대를 기록했고, 현대차는 0.5% 증가한 51만8566대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지난해 현대차·기아 유럽 시장 점유율은 9.4%다. 이는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2021년 8.7%보다 0.7% 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판매 순위는 전년과 같은 4위를 유지했다.
유럽 시장은 폭스바겐, 아우디 등을 보유한 폭스바겐그룹이 24.7%로 점유율 1위, 푸조, 시트로엥, 지프 등이 있는 스텔란티스가 18.2%로 2위를 차지했다. 르노그룹은 9.4%로 3위에 올랐으나, 현대차·기아에 단 500대 차이로 쫓기고 있다. 2020년 점유율 4위였던 BMW그룹은 7.2%, 5위로 2년 연속 현대차·기아에 밀렸다. 이어 도요타그룹, 메르세데스-벤츠 순이다.

현대차·기아의 모델별 판매량은 먼저 현대차의 경우 투싼 12만946대, 코나 8만3695대, i10 4만5642대다. 기아는 스포티지 14만327대, 씨드 13만5849대, 니로 8만320대다.
전기차는 전년에 비해 5.9% 증가한 14만3460대를 유럽에서 판매했다. 2021년 5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아이오닉5이 누적 5만215대를 달성했고, 같은 해 7월부터 유럽 판매가 이뤄진 EV6는 누적 3만4304대를 지난해 기록했다.
지난해 12월만 놓고 보면 현대차·기아는 7만4268대로, 전년 대비 1% 감소했다. 12월 점유율은 6.8%로, 전년 대비 1.1%P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