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통째로 조작 투표할 수 있나"

2020. 5. 5. 23:32카테고리 없음

"2002년 대선 때 재검표 해보니 노무현 후보 세 표 늘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달 29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 상가연합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소속으로 4·15 총선에서 당선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대표가 5일 개표 조작 의혹에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자유당 시절처럼 통째로 조작투표를 하고, 투표함 바꿔치기를 할 수가 있겠나"라고 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통합당과 보수층 일각에서 '사전투표 조작설'을 제기하는 것에 "이론상으로는 부정 전자개표가 가능하지만 실제로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지금도 의문이 간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전 대표는 그러면서 노무현 새천년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이회창 한나라당(현 통합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던 2002년 16대 대선을 거론했다. 한나라당 소속 재선 의원이던 홍 전 대표는 "(당시) 전자 개표기 조작으로 부정 개표를 했다는 설이 난무해 당을 대표해서 내가 서울북부지방법원에 투표함 보전 신청을 하고 재검표를 해 본 일이 있었다"며 "재검표를 해보니

 

오히려 이회창 후보 표가 두 표 줄고, 노무현 후보 표가 세 표 더 많은 것으로 확인한 바 있었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부정선거 여부는 인천 민경욱 (통합당) 의원이 투표함 보전 신청을 하고 재검표를 요구하고 있으니 수작업으로 재검표를 해보면 바로 드러난다"며 "차분히 민 의원의 수작업 개표를 지켜보고 부정 선거 여부를 판단해도 늦지 않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