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1. 28. 05:19ㆍ카테고리 없음
서울중앙지검의 부장검사들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배제를 재고해달라는 성명을 냈다. 이로써 서울중앙지검에서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심복인 이성윤 지검장과 차장검사들을 제외한 구성원 전원이 윤 총장 직무배제에 반대하는 입장을 낸 셈이 됐다.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들은 27일 오후 검찰 내부망에 올린 성명에서 "(추미애) 장관께서는 일선 검사들의 충정 어린 목소리에 귀 기울여 총장에 대한 처분을 재고해 달라"고 밝혔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조선DB
이들은 "검찰총장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검찰 직무수행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 및 적법절차와 직결된 문제"라며 "검찰총장 임기제의 취지 및 법치주의 원칙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일선청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클뿐 아니라 추 장관의 심복인 이성윤 지검장이 이끌고 있어 부장검사들의 성명은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이번 성명에는 윤 총장의 측근·가족 사건을 수사하는 부장검사들도 모두 참여했다. 윤 총장 장모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박순배 형사6부장, 윤대진 검사장의 친형 뇌물수수 사건 무마 의혹을 수사 중인
서정민 형사13부장, 윤 총장 부인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정용환 반부패수사2부장 등이다.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까지 윤 총장 직무배제에 반대하는 성명을 내면서 서울중앙지검에서는 이 지검장과 4명의 차장검사만 반대 입장을 내지 않은 셈이 됐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에서는 부부장검사와 평검사 일동이 성명을 내고 윤 총장 직무배제를 철회해달라고 추 장관에게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