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모더나 CEO 통화해 5월 도입한다던 2000만명분…상반기 못 들어온다

2021. 4. 20. 18:52카테고리 없음

홍남기 "하반기에 들어오게 돼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작년 모더나 최고경영자(CEO)와 화상통화를 통해 오는 5월부터 도입한다고 밝혔던 모더나 백신 2000만명분(4000만회분) 도입이 하반기로 미뤄진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형 겸 경제부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모더나 백신 2000만 명분은 언제 들어오느냐"는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하반기에 들어오게 돼 있다"고 답했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20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으로부터 주택 공시가격 상승 관련 질문을 받고 자료를 찾아보고 있다./연합뉴스

 

 

홍 직무대행은 "모더나는 4000만 도즈(2,000만 명분)를 계약했는데 상당 부분이 상반기에는 아무래도 물량이 많이 못 들어올 상황"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청와대는 작년 12월 28일 문 대통령과 모더나 스테판 반셀 CEO와의 27분간의 화상 통화 소식을 전하며 모더나 공급 시기와 관련해 "당초 3분기부터 물량을 공급하기로 했으나, 2분기부터 시작하기로 했다"며 "2021년 5월부터 4000만 회분을 공급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당시 "우리 정부와 모더나가 계약 협상을 추진하던 물량인 2,000만 도즈보다 두 배 늘어난 규모"라며 "구매 물량 확대와 함께 구매 가격은 인하될 예정"이라고도 했었다.

홍 직무대행의 이날 발언은 이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는 것을 뜻한다. 도입 시기 연기는 미국 모더나사가 백신을 자국민부터 우선 접종한다는 계획에 따라 우리나라 도입 일정을 미룬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모더나는 현지 시간 13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5월과 7월까지 각각 1억 회분의 백신을 미국에 우선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 직무대행은 "상반기에 2080만 도즈(1회 접종분)가 들어오게 돼 있는데, 이 시간까지 확정된 것이 1809만 도즈"라며 "1809만 도즈는 아스트라제네카는 2회를 맞아야 하기 때문에 1200만명분"이라고 설명했다. 홍 직무대행은 또 "정부가 외교적 역량까지 동원해서 계획대로 상반기에 (2000만 도즈의 백신이) 차질없이 들어오도록 하는 데 최대 역점을 두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