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8. 12. 05:26ㆍ카테고리 없음
시세차익이 15억원에 달해 ‘로또’로 꼽힌 디에이치 자이 개포의 11일 줍줍(무순위 청약) 경쟁률이 최고 12만400대 1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디에이치 자이 개포의 경쟁률은 1가구가 나온 전용면적 84㎡B 타입의 경우12만400대 1, 4가구가 나온 118㎡A 타입의 경우 3만2145.75대 1에 달했다. 각각 12만 400명과 12만 8583명이 몰린 셈이다.
청약홈 캡처
디에이치 자이 개포에 이토록 많은 사람이 몰린 것은 현재 시세가 최대 30억원에 이르러 분양가를 제외하고도 차익이 15억원 이상이기 때문이다. 또 모집 공고일 기준으로 서울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의 무주택세대 구성원이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어 문턱이 낮았다. 더구나 가점 방식이 아닌 추첨 방식이며, 실거주 의무가 없어 바로 전세를 놓아 잔금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도 ‘로또’로 꼽히는 이유였다.
분양가는 최초 분양가 기준 84㎡B 타입 14억1760만원, 118㎡A타입 18억8780만원이었다. 이 아파트의 84㎡ 평균 매매시세는 약 30억원으로, 분양가의 20% 수준인 약 2억8000만원의 계약금만 있으면 계약가능하다.
잔금 80%는 오는 10월 29일까지 마련해야 하지만, 전매 제한만 있고 집주인 실거주 의무가 없으므로 전세 세입자를 받으면 해결할 수 있다. 현재 이 아파트 단지 전용면적 84㎡의 전세 호가는 15억~17억원대, 전용면적 113㎡ 전세 호가는 24억5000만~27억원대로 둘 다 지난 2018년 청약 당시 분양가를 모두 웃돌고 있다.
인근 84㎡ 아파트 시세도 15억원을 초과해 잔금대출이 안 되지만 전세보증금만으로도 잔금을 치르기에 충분하다. 다만 인근 신축 단지와 비교해 전세 호가가 수천만원 높게 형성돼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는 점이 변수다. 또 84㎡의 경우 취득세는 4000만원대이며, 오는 2022년 이후에는 보유세도 수천 만원을 부담하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