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 17. 22:10ㆍ카테고리 없음
삼성SDI 지금 팔아야되나 고민이다. LG엔솔이 상장하면 주가가 떨어질 것 같다.
LG엔솔이 상장되면 관련주들은 더 탄력받아 오를 것 같아서 배터리 관련주를 더 샀다.
개인, 올해 들어 LG화학·SK이노 1조 넘게 팔아
LG엔솔 상장일 다가오자 2차전지 관련주 부각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을 앞두고 배터리 관련주를 들고 있는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상장과 함께 배터리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함께 오를 것이라는 주장과 LG에너지솔루션으로 투자 수요가 쏠리면서 다른 배터리 기업 주가는 약세를 보일 수 있다는 주장으로 나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14일까지 2주 동안 개인이 가장 많이 판 종목 1위는 LG화학(707,000원 ▼ 9,000 -1.26%), 3위는 SK이노베이션(265,000원 ▲ 1,500 0.57%)으로 나타났다. 두 개 기업은 삼성SDI(641,000원 ▼ 6,000 -0.93%)와 함께 배터리 3사로 불린다.
LG화학은 곧 상장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모회사로,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소식이 나온 직후부터 주가가 계속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말에는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3일부터 14일까지 개인들이 팔아치운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주식은 합쳐서 1조1360억원 가량이다.
그러나 같은 기간 또다른 2차전지 관련주인 엘앤에프(195,800원 ▲ 2,300 1.19%)와 삼성SDI(641,000원 ▼ 6,000 -0.93%)는 개인의 순매수 상위 종목에 올라있다. 이 기간 개인은 엘앤에프와 삼성SDI의 주식을 각각 1821억원, 1791억원 순매수했다. 그밖에 또다른 2차전지 관련주인 에코프로비엠(435,100원 ▲ 2,100 0.48%)과 포스코케미칼(128,000원 ▼ 2,000 -1.54%)도 각각 708억원, 545억원 순매수 했다.
모회사인 LG화학에 대해 증권가는 목표가를 일제히 낮췄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LG화학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98만원으로 낮췄다. 박한샘 SK증권 연구원도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슈로 기업 가치의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LG화학의 목표가를 110만원에서 84만원으로 하향했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높은 성장률을 영위하던 신규사업이 별도 상장되는 만큼 LG화학에서 LG에너지솔루션으로의 수급 이동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수급 측면에서 노이즈가 해소되기 전까지는 투자 심리 부담은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LG에너지솔루션 상장 후 약 1~2개월까지는 보수적인 접근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2차전지 관련주의 주가 향방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우세하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전기차용 전고체 전지 시장 규모가 2030년까지 10배 이상 커질 수 있을 것”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을 포함한 국내 배터리 메이커들의 밸류에이션(기업 가치)을 판단할 때 기준점을 CATL에 두고 있는데 CATL의 밸류를 봤을 때 국내 배터리 기업들도 향후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 일반 청약은 오는 18일과 19일 실시된다. 일반 청약자에 배정되는 물량은 전체 공모 물량의 4250만주 가운데 25~30%인 1062만5000주~1275만주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27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