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3. 1. 22:07ㆍ카테고리 없음
일 평균 11.3조원 거래…이용자수 558만명
‘잡코인’ 비중 유독 높아…평균 거래 회수 일 4.1회
1억원 이상 보유 9.4만명…56%는 100만원 이하
2021년 말 현재 국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55조200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일 평균 거래 규모는 11조3000억원이었다. 거래에 참가하는 이용자는 558만명으로 집계됐다. 30대 남성이 전체 이용자의 21.7%를 차지했다. 거래소의 영업이익은 총 3조4000억원에 달했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는 1일 ‘2021년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FIU에 가상자산사업자로 신고한 29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그 가운데 거래소는 24곳이고, 수탁업(커스터디)·투자자문 등의 업종이 5곳이였다. 이번 실태조사는 금융위가 가상자산 사업자 실태를 집계한 첫 조사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시장의 규모는 55조2000억원(시가총액기준)이었다. 하루 평균 거래 규모는 11조3000억원이었다. 거래 가운데 95%가 은행에 이른바 ‘실명계좌’라 불리는 법인 명의 집금 계좌를 보유하고 원화 매매가 가능한 거래소(원화마켓)에서 이뤄졌다.

거래되는 가상자산은 623종이며, 이 가운데 거래소 한 곳에만 상장된 가상자산은 403종에 달했다. 시가총액에서 비트코인(13.6%)와 이더리움(12.4%)이 차지하는 비중은 26.0%로,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59%)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잡(雜)코인’ 거래가 많다는 얘기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다음으로 비중이 높은 가상자산은 리플로 10.2%에 달했다. 리플은 해외 거래소로 가상자산을 옮길 때 드는 수수료가 낮아 바이낸스 등을 이용하기 위해 각광받는 가상자산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계정 등을 만든 총이용자는 1525만명이었다. 그 가운데 거래에 참여하는 실제 이용자는 558만명이었다. 이 수치는 거래소별로 따로 집계해 합산한 것으로 중복된 것이다. 연령과 성별로 따져보면 30대 남성이 21.7%(121만명)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은 40대 남성(17.6%·98만명), 20대 남성(17.4%·97만명) 순이었다. 여성 비중은 30대는 9.5%, 40대는 9.0%, 20대는 6.6%로 남성보다 가상자산 거래를 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들의 보유 자산 규모를 금액별로 나눠보면 100만원 이하가 56%(313만명)에 달했다. 100만~1000만원은 29%(163만명)이었다. 1000만원 이상은 15%(82만명)이었다. 4000명(0.1%)이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1억~10억원도 9만명(1.6%)에 달했다.
거래 참여자의 일 평균 거래 회수는 4.1회였다. 1회 평균 거래 금액은 75만원이었다.
국내 거래소는 지난해 3조37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원화 예치금으로 보유한 금액은 7조6400억원이었다.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4개 원화마켓의 영업이익은 3조3500에 달했다. 사실상 4대 거래소의 과점 체제가 안착된 셈이다. 평균 임직원 수도 4개 원화마켓 운영사는 239명이었는데, 코인마켓 운영사는 38명에 불과했다.